사가현을 대표하는 신세대 사케, 출시되자마자 완판되는 사케, 단기간에 사가현 정점으로 자리매김한 사케, 스타 토지 '야마모토'의 사케. 코에기쿠(光栄菊)를 일컫는 수식어는 끝이 없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사케 세계, 그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 기회는 흔치 않다. 하지만 2026년 2월, 특별한 만남이 성사되었다. 코에기쿠의 설립자이자 영혼인 사토시 쿠사카(日下智) 씨를 직접 만나 그가 일궈낸 전설적인 양조장의 이야기를 낱낱이 들을 수 있었다. 일본 사케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순식간에 컬트적 인기를 얻은 코에기쿠. 그 성공 뒤에 숨겨진 철학과 열정, 그리고 야마모토 토지와 함께 만들어낸 혁신의 순간들. 츠카사 씨는 한 잔의 사케에 담긴 무한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방송국 디렉터에서 양조장 대표로: 쿠사카 사토시 좌로부, 타시타 유우야 田下裕也(이사), 쿠사카 사토시 日下智 (대표), 야마모토 카츠아키 山本克明(토지) 코에기쿠를 이야기할 때 쿠사카 사토시(日下智)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코에기쿠를 다시 부활시킨 장본인이자, 앞으로 펼쳐질 코에기쿠의 엄청난 여정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쿠사카 사토시는 양조장과는 전혀 접점이 없었던 인물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KBS, 즉 일본의 NHK 방송국에서 고액 연봉을 받고 있던 디렉터였다. 안정적인 직장, 사회적 명성, 보장된 미래. 그가 가진 모든 것은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꿈이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본을 강타했다. 쿠사카는 지진 피해를 입은 양조장들을 돕기 위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다. 전국의 양조장을 돌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런데 촬영하는 동안, 그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요동쳤다. ‘아, 나는 양조장을 해야겠다.’ 카메라 뒤에서